전현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문예회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에서 전국 18곳의 문예회관을 선정, 총 25억 원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함께 지난 1~2월 전국 문예회관(서울 제외)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1·2차 심의를 거쳐 ‘브랜드 기획형’ 8곳, ‘신작 제작형’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미지=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번 사업은 문예회관의 기획·제작 역량을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랜드 기획형’은 기존 작품들을 활용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공연·축제 등을 기획해 고유 브랜드를 구축하는 형태이며, ‘신작 제작형’은 지역 문화자원이나 특정 장르를 주제로 한 신작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브랜드 기획형으로는 ▲춘천인형극장(강원) ▲안산문화예술의전당(경기) ▲김해문화의전당(경남) ▲함안문화예술회관(경남) ▲사천문화예술회관(경남) ▲세종예술의전당(세종)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북) ▲제주아트센터(제주)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연극, 뮤지컬, 전통,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올해 12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세종예술의전당은 실내악 특화 프로그램 ‘시크릿 콘서트 시즌3 <클래식 탐구생활>’을 기획해 하프, 플루트, 하모니카 등 각 악기에 초점을 맞춘 테마형 콘서트를 선보인다.
김해문화의전당은 낭독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낭독을 보다’ 프로젝트와 함께 소극장용 창작 뮤지컬 제작에 나선다.
신작 제작형에는 ▲구리아트홀(경기) ▲다산아트홀(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경기) ▲어울아트센터(대구) ▲대전예술의전당(대전) ▲해운대문화회관(부산) ▲꽃바위문화관(울산) ▲보성군문화예술회관(전남) ▲제주문예회관(제주) ▲증평문화회관(충북) 등 10곳이 선정됐다.
이들 역시 올해 하반기 중 신작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동요 음악극 <반달의 꿈>을 제작해 100년 동요 역사를 배경으로 시대별 정서를 담은 무대를 선보이며, 제주문예회관은 제주 4·3의 역사와 자연유산을 소재로 가족 판타지극 <고래의 아이>를 제작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세대 간 화합의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한 공연콘텐츠의 브랜드화를 추진,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