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의 발생 양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러브버그의 전체 활동 중 약 86%가 이미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며, 7월 초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개체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로, 인체나 농작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대량 발생 시 일시적인 생활 불편을 야기한다.
주로 6~7월에 출현하는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데 기여하나, 불빛에 몰려드는 습성과 높은 개체 밀도로 인해 시민들의 일상에 불편을 주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시민 참여 과학 플랫폼인 ‘iNaturalist’에 등록된 관찰 기록과 기상 자료를 결합해 러브버그의 발생 시기와 활동 최성기, 종료 시점을 예측해왔다.
분석 결과, 올해 러브버그의 최초 발생 시기는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늦어졌고, 이에 따라 활동 종료 시점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경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 사례가 확인되면서 향후 분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과장은 “러브버그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예측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