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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도피 18년 만에 덜미…횡령·온라인 도박 피의자 2명 동시 송환
  • 기사등록 2025-06-27 1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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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필리핀으로 도피했던 업무상 횡령 피의자와 160억 원대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피의자 등 국내 주요 도피사범 2명이 한국과 필리핀 당국의 긴밀한 공조로 동시에 국내 송환됐다.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27일, 횡령 혐의 피의자 A씨(57·남)와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피의자 B씨(41·남)를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필리핀에서 검거한 횡령·온라인 도박 피의자 2명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사진=경제엔미디어

A씨는 2007년 국내 시중은행에서 대출 담당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대출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약 11억 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필리핀 이민청을 찾아 행정서류를 발급받으려던 중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이 확인되며 현지 수사관에게 붙잡혔다. 18년에 걸친 도피 생활은 이로써 막을 내렸으며, 수배관서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A씨에 대해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같은 날 송환된 B씨는 지난 2015년부터 공범 6명과 함께 필리핀을 거점으로 총 16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여러 곳을 개설·운영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약 10년간의 도피 끝에 올해 3월, 현지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와 필리핀 이민청 수사관의 공조로 차량 미행 끝에 체포됐다. 이번 송환으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B씨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청은 두 피의자 송환을 위해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과 긴밀히 협의해 송환 시기와 방법을 조율했으며, 피의자들의 범죄 규모와 죄질, 도피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시에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지난 4월 1일부터 국제공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한 국외도피사범 집중 검거·송환 작전’을 전개 중이다. 

 

경찰은 국가수사본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경찰청, 관세청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국외 도피사범 검거·송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송환은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 필리핀 이민청, 코리안데스크의 유기적인 공조로 성사된 성과”라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정의사회 구현과 국제 치안질서 확립을 위해 국내외 공조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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