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자사의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인 '삼성월렛 디지털 키'를 벤츠의 주요 차량에 적용한다. 

'삼성월렛 디지털 키'는 오는 7월 이후 국내 출시 예정인 마이바흐, AMG, E-클래스(W214), C-클래스(W206) 등 17개 차종에 우선 도입된다.

삼성 월렛의 디지털 키가 적용될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키/이미지=삼성전자 재공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경험과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차량 경험을 융합해 고객에게 한층 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메르세데스 미 앱을 통해 삼성월렛 디지털 키를 등록할 수 있으며, 지원 기종은 Galaxy S21 Ultra/S21+부터 최신 S25 시리즈, Z Fold3부터 Z Fold SE까지 총 16개 모델이다.

삼성월렛 디지털 키는 삼성의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와 초광대역(UWB) 기반의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높은 보안성과 정밀한 공간 인식을 제공한다. 

UWB는 고주파 무선 통신 기술로, 스마트폰이 차량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이용자는 실물 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차량 문을 열거나, 탑승하지 않고 외부에서 엔진 시동을 걸 수도 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차량을 빌려줄 경우, 메시지로 간편하게 디지털 키를 공유할 수 있으며, 사용 기간, 권한 설정, 키 회수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스마트폰 분실 시에는 '삼성 파인드' 앱을 통해 기기 잠금 및 초기화가 가능하며, 디지털 키는 생체 인식 및 PIN 인증을 기반으로 작동해 보안성도 강화됐다.

삼성월렛은 디지털 키 외에도 삼성페이, 티켓, 멤버십, 쿠폰, 탑승권, 전자 증명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통합 모바일 지갑 서비스로,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 팀장은 “메르세데스-벤츠 고객들에게 삼성월렛의 디지털 키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브로세이 메르세데스-벤츠 UI 컴포넌트 이사도 “삼성월렛 디지털 키는 고객에게 고급스러운 차량 경험과 함께 향상된 접근성과 연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업해 디지털 키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