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6월 25일부터 다회용컵 무보증금 사용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이는 놀이공원 업계 최초로 시행되는 사례로, 환경부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용인시가 공동 협력해 일회용컵 사용 저감을 목표로 추진해 온 정책이다.
환경부는 24일 발표를 통해 “에버랜드 내 매장에서 포장(테이크아웃) 음료를 구매할 경우,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가 25일부터 보증금 없는 다용도컵 반납함을 운영한다/사진=환경부 제공
기존 다회용컵 사용 시 일반적으로 천 원의 보증금을 부과하고 컵 반납 시 환불해주는 방식과 달리, 이번 제도는 이용객 부담을 없앤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3월 25일 환경부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용인특례시가 체결한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컵 감량 자발적 협약’의 후속 실행 방안이다.
협약에 따라 에버랜드는 직영 매장과 입점 매장을 중심으로 무보증금 다회용컵 사용을 우선 도입하며,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에버랜드와 함께 운영되는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역시 오는 7월 1일부터 동일한 제도를 적용한다.
다회용컵의 효율적인 회수를 위해 에버랜드는 식음료 매장, 어트랙션 주변, 입출구 등 공원 내 약 60여 곳에 반납함을 설치했으며, 수거된 컵은 전문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와 에버랜드는 SNS, 공원 내 대형 스크린, 매장 POP(내부게시광고) 등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다회용컵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보증금 없이 운영되는 이번 다회용컵 제도는 놀이공원이란 특정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자원순환 모델”이라며, “유사한 특성을 가진 지역 내 대형 시설들로도 이 같은 시도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