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노승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노승희(요진건설·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노승희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는 이다연(메디힐·28)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노승희는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의 첫 승, 같은 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이어 약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보기 없이 54홀을 소화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우승 상금으로는 1억8000만원을 받았다.
반면, 2라운드까지 6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다연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역전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17번 홀에서의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한 것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고, 18번 홀에서는 결정적인 2.5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이다연은 통산 9승 달성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임희정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고, 유현조와 이지현3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직전 대회였던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이동은은 김민별과 함께 10언더파 206타 공동 6위에 올랐으며,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노승희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 5위(약 4억 원), 대상 포인트 8위까지 도약하며 올 시즌 후반에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