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정윤지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정윤지(25·NH투자증권)가 3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두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6,787야드)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단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특히 첫날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64타)을 세웠고, 2라운드에서도 버디 7개를 추가하며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갔다. 최종 라운드에서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지킨 정윤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윤지는 2022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즌 전까지 톱10 진입은 단 한 차례(덕신EPC 챔피언십 3위)에 불과했고 컷 탈락도 두 번이나 당했던 만큼, 이번 우승은 더욱 값졌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추가한 정윤지는 시즌 상금랭킹 7위(2억9434만원)로 뛰어올랐다.
준우승은 이채은2(16언더파 200타)가 차지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쳐 정윤지를 맹추격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파에 그치며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동 3위는 윤화영, 지한솔, 안송이가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고, 전우리(204타)가 단독 6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과 최가빈, 이가영은 11언더파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민지, 김시현, 홍정민, 고지원, 임희정은 10언더파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