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이미지=질병관리청 제공최근 홍콩, 중국, 대만 등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역당국은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의 백신접종과 일상 속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20주차(5월 11일~17일) 기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00명으로 집계되며 전주(146명)보다 감소했으나, 최근 4주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환자의 59.3%를 차지하며, 고위험군의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 대비 5.8%p 증가했다.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확산 가능성에 대한 예의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외에서는 홍콩이 20주차 양성률 13.8%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역시 18주차 양성률이 16.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과 싱가포르 또한 확진자 및 중증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에서는 응급실 방문자 수가 전주 대비 91.3% 급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일부 국가는 낮은 수준의 양성률(미국 2.9%, 영국 5.0%, 일본 0.94명 보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근 우세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 LP.8.1(30.8%)이며, 홍콩 등에서 유행 중인 XDV계열 NB.1.8.1 변이도 국내 검출률이 21.2%로 증가 중이다. 해당 변이는 기존보다 면역 회피력이 다소 높지만, 전파력이나 중증도에 대한 명확한 보고는 아직 없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24-’25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고 있으며, 5월 20일 기준 접종률은 47.4%로, 10명 중 5명 이상이 여전히 미접종 상태다.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은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상황은 현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여름철 유행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 유행국가 방문 시에는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입국 시 의심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역관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내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일상 속 예방수칙 준수와 고위험군의 신속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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