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EBS의 대표 장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한국기행’이 4000회를 맞아 특별한 여정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밤 9시 35분, EBS1을 통해 10부작 특집 ‘눈부시게 아름다운’이 첫 방송된다.
지난 2009년 8월, 섬마을 가거도에서 첫발을 내디딘 ‘한국기행’은 지난 17년 동안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그리고 그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4000회 특집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4000번의 만남 중, 우리 기억 속에 각인된 인연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과거 방송을 통해 큰 울림을 줬던 인물들을 다시 찾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감동적인 순간들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특집에는 화제를 모았던 ‘츄파춥스님’ 삼보 스님과 강아지 보리, 바다에 뛰어들어 가족을 부양했던 ‘최연소 해남’ 고정우 군 등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한다.
특히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으로 오랫동안 함께해온 이금희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화면 밖을 벗어나 여행자로 등장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방송 이래 처음으로 직접 현장을 찾은 그는, 그동안 목소리로만 전하던 따뜻한 시선을 카메라 앞에서 직접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특집은 5월 26일부터 6월 6일까지 2주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밤 9시 35분에 방영된다.
첫 주(5월 26일~30일)는 ‘맛’, ‘산사’, ‘할매’, ‘오지’, ‘섬’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5대 테마기행’으로 꾸며진다. 각 주제의 대표 프레젠터들과 함께 ‘한국기행’이 담아온 감동의 순간들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둘째 주(6월 2일~6일)에는 ‘인연이 쉬어가는 곳’, ‘공작산 오형제’, ‘달콤한 나의 인생’, ‘덕산기 계곡을 가다’, ‘진안고원을 걷다’ 등 다섯 편의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고향의 정취, 가족의 모습,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리게 할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기록해온 17년의 발자취, 그리고 잊히지 않을 수많은 만남과 이야기. EBS ‘한국기행’ 4000회 특집 10부작 ‘눈부시게 아름다운’은 그 감동의 시간을 다시 불러온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