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기아 EV9/사진=기아 제공
기아의 전기 플래그십 SUV EV9이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비교 평가에서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의 전기 SUV를 제치고 연이어 최고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는 최근 기아 EV9 GT-Line과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1:1 비교 평가에서 EV9을 "혁신적이면서 실용적인 전동화 3열 SUV"로 평가하며 승리 모델로 선정했다.
EV9은 볼보 EX90보다 낮은 모터 최고 출력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가속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실주행 전비는 약 20% 더 높았다. 배터리 충전 속도 역시 EV9이 24분으로 EX90의 32분보다 크게 앞서, E-GMP 플랫폼 기반의 고효율 전동화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차체 구성에서도 EV9은 EX90 대비 짧은 전장에도 불구하고 더 긴 축간 거리로 3열 및 적재 공간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2만 유로(약 315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전반적인 상품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다른 유럽 매체 아우토 자이퉁은 기아 EV9을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아우디 Q8 e-트론과의 비교 평가에서 1위로 선정하며, “독일 프리미엄 전기차를 능가하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EV9은 차체,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 및 경제성 등 5개 항목 중 3개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특히 차체 항목의 9개 세부 평가 중 8개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EV9은 EQS SUV, Q8 e-트론 대비 절반에서 2/3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음에도 상품성과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이후 EV9은 글로벌 주요 자동차 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전동화 SUV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했다.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동시에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독일·영국 올해의 차 등 전 세계 권위 있는 상들을 연이어 수상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EV9은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우수상’, IDEA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모두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심사위원단은 EV9이 대형 SUV 디자인의 미학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안전성 또한 뛰어나다. EV9은 △미국 IIHS의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유럽 유로 NCAP의 별 다섯 개 만점 △한국 KNCAP의 1등급을 모두 획득하며 글로벌 주요 지역의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세계 주요 시장에서 디자인, 성능, 안전, 실용성 등 전 영역에서 고르게 호평받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3열 대형 SUV로, △넉넉한 실내공간 △다양한 2열 시트 옵션 △최대 501km 주행거리(2WD, 19인치 기준)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해 상품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