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여는 시 한 편...봄비 오는 날에는
박오성 기자
- 기사등록 2025-05-10 07:00:01
- 기사수정 2025-05-10 08:17:56
사진=경제엔미디어
봄비 오는 날에는
봄 향기 머금은 햇살에
따스함이 묻어나는
봄비 오는 날에는
그대가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봄 내음 곱게 물든 꽃망울에
은은한 꽃향이 번지는
봄비 오는 날에는
내 가슴이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푸른 꿈 밝고 힘찬 노래가
초록의 대지에 울려 퍼지는
봄비 오는 날에는
그대와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마음 밭에 사랑을 심어
행복 꽃이 피어나게 하는
세상을 축복해주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봄비 오는 날에는
전선희 / 시인
한동안 메말랐던 대지 위로
촉촉이 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창가에 기대어 흐릿한 창밖을 바라보며
옅은 커피향을 마주한 채
게으른 느긋함을 마셔봅니다.
쓸쓸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이 계절
비는 마치 오래된 기억을 불러오는
손 편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젖은 골목엔 찻잔 속 향기처럼
아련한 추억이 감돌고
우산 끝에 맺힌 물방울은
순간의 감정을 반짝이며 담아내 줍니다.
누군가는 그리움으로
또 누군가는 위안으로 남겨질 이 시간
비 오는 봄날에 휴일 아침이
조금만 더 천천히 걷는
황소걸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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