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사진=KLPGA 제공
홍정민(24·CJ)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340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홍정민은 버디 4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홍정민은 전날까지 쌓은 타수 덕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지켜내 박지영, 지한솔(이상 9언더파 279타)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약 3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린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우승과 동시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전날 7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공동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홍정민은 강풍과 빠른 그린 속에서 흔들렸다. 1번홀 보기로 출발한 홍정민은 전반에만 더블보기를 포함해 2타를 잃고 박지영, 지한솔 등 2위권 선수들에게 바짝 추격당했다.
12번홀과 15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격차가 1타까지 좁혀졌으나, 위기의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승부처는 16번홀(파4)이었다.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홍정민은 다시 2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17번홀 파, 18번홀 보기를 기록하며 한 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우승으로 홍정민은 상금 2억3400만원을 추가, 시즌 누적 상금 3억9224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다.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도 140점으로 끌어올리며 3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홍정민은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던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쫓기는 상황이었지만 16번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지한솔은 공동 2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보기 없이 1언더파를 기록한 박지영도 마지막까지 홍정민을 압박했다. 이예원과 마다솜은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방신실은 7언더파로 단독 6위를 차지하며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을 이어갔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