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5월 2일 ‘오리데이’를 맞아 오리고기의 영양적 효능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가정용 요리법을 소개했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오리데이’는 오리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행사다. 

오리고기는 예로부터 기력 보충과 체력 강화를 위한 보양 식재료로 사랑받아 왔다.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서도 “오리고기는 체내 냉기를 없애고 기력을 돋우며, 만성 기침과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 육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도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날아다니는 등 푸른 생선’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건강에 이롭다. 단백질과 지방의 균형이 우수하고,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B군, 철분, 셀레늄 등 면역력과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훈제, 슬라이스, 레토르트 제품 등 간편 가공식품으로도 출시돼 바쁜 현대인들도 손쉽게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가정에서 활용하기 좋은 오리고기 요리법으로 △오리고기김치찜 △얼큰오리고기육개장 △오리고추장주물럭을 제안했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오리고기김치찜’은 묵은지와 오리고기를 함께 끓여내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며, ‘얼큰오리고기육개장’은 푹 고은 오리 육수에 다양한 나물을 넣어 매콤하게 끓여낸 별미로 소개됐다. ‘오리고추장주물럭’은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오리고기를 볶아내 채소와 곁들여 먹는 고단백 영양식이다.

지상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장은 “오리고기는 성장기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모두에게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오리 요리 콘텐츠를 개발해 소비 촉진과 건강 식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