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민지/사진=KLPGA 제공
'장타 여왕' 김민선(김민선7, 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신설 대회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김민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3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후 66번째 출전 만에 거둔 첫 승이자,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2003년생으로 177㎝ 장신인 김민선은 그동안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김민선은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과 함께 대회 주최사 덕신EPC가 내건 보너스 1억 8천만 원을 추가로 받아 총 3억 6천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보너스 상금은 공식 상금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김민선의 커리어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김민선은 5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6번 홀(파5)과 11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해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12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침착한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민선은 “어려운 코스였지만 제 플레이를 지켜내서 자랑스럽다”며, “이번 우승은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주 열리는 KLPGA 챔피언십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진영(21·대방건설)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임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2위 그룹을 따돌리고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위 상금은 1억 1천만 원이다.
유현조와 정윤지는 나란히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했던 방신실은 퍼팅 난조 속에서도 1타를 줄이며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에 만족했다.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낸 김민주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덕신EPC 챔피언십은 대방건설 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우승(김민선)과 준우승(임진영)을 동시에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