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김민선의 티샷 모습/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김민선(김민선7, 21)이 최종 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26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김민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2위와는 4타 차다. 김민선은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2003년생인 김민선은 키 177cm의 장신으로 투어 3년 차를 맞고 있으며,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Sh 수협은행 MLN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김민선은 “마지막까지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단독 2위에 오른 임진영(22)도 자신의 커리어를 새로 쓸 기회를 잡았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22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6언더파는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였으며, 대회 사흘 동안 나온 최저 타수이기도 하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영은 루키 시즌을 마치고 한때 2부 투어로 내려갔지만, 2024시즌 복귀해 상금랭킹 45위로 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규 투어 64개 대회에 출전해 다섯 번 톱10에 입상했지만, 톱5 진입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 대회는 임진영에게 첫 톱5 진입이자 첫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흥미롭게도 김민선과 임진영은 동갑내기(2003년생)이며, 모두 대방건설의 후원을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는 긴장감 넘치는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최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과 정윤지가 각각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에 올라 김민선과 5타 차로 추격 중이다.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선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지, 임진영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