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김민선의 티샷 모습/사진=KLPGA 제공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김민선7(대방건설)이 강풍을 뚫고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2위 정윤지(NH투자증권)에 3타 앞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25일 열린 2라운드에서 김민선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67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11위에서 10계단이나 도약했다. 최고 풍속 초속 8~9m에 달하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72.22%의 정교한 샷을 선보였고, 퍼팅에서도 실수가 거의 없었다. 특히 17번 홀에서는 9m 이상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김민선은 “샷도 퍼트도 잘 돼 만족스럽다. 강한 바람 속에서도 실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새로운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 그런 점도 좋은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데뷔 3년 차인 김민선은 정규투어 우승 경험은 없지만, 지난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정규투어 첫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는다.
2위 정윤지는 3언더파 69타로 도약했다. 그는 “어제보다 바람이 덜한 오전 조에서 플레이해 수월했지만, 후반엔 도는 바람이 다시 강해져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승보다는 예선처럼 침착하게 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방신실은 이날 1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2언더파로 김민별, 최가빈과 함께 공동 3위를 형성했다. 방신실은 9번 홀에서 245m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핀 1.5m 근처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공동 6위에는 박지영, 홍진영, 정소이 등이 포진했으며, 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은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14위, iM금융오픈 우승자 김민주는 이날 2타를 줄이며 공동 2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61명의 선수가 컷을 통과해 3, 4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김민선이 이 기세를 끝까지 유지해 데뷔 첫 정규투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