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다발성 골수종 조기 진단을 높여줄 자유경쇄(FLC) 검사 시약이 국내 의료 현장에서도 손쉽게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코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범용 생화학 분석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경쇄 검사 시약인 ‘FLC Kappa’ 및 ‘FLC Lambda’를 출시하고, 국립암센터, 영남대학교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바이오 ‘FLC Kappa’와 ‘FLC Lambda’/이미지=코바이오 제공
해당 제품은 LTIA 방식의 시약으로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것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 기반으로 개발돼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췄다.
특히 기존 시약이 특정 장비에만 호환되는 데 비해, 코바이오 제품은 범용 분석기에서도 활용 가능해, 의료기관의 추가 장비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코바이오에 따르면 이 시약은 2024년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됐으며, 현재 다수의 병원에서 성능 평가 및 도입 검토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현중 코바이오 대표는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지금이 진단 환경을 개선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유경쇄 검사 시장은 연평균 7% 이상 성장 중이며, 2024년 기준 약 4억 달러(한화 약 54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연간 1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고령화 및 조기 진단 수요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