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4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해,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2세대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외장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등으로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XRT Pro는 전자식 AWD, 후륜 E-LSD,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등을 적용해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사양을 갖췄으며, 기존 모델 대비 25mm 높은 212mm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는 “새로운 팰리세이드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추며 현대차의 다양하고 탄탄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EREV,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기술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로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은 현재 7개에서 14개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는 연간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 랜디 파커는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4년 연속 소매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판매가 증가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한 달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대담한 수직형 주간주행등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외장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5m가 넘는 전장(5060mm, 캘리그라피 트림은 5065mm)과 2970mm의 휠베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는 수평적 레이아웃과 고급 소재를 활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종으로 구성되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시동 없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 캠핑 시 전력을 제공하는 ‘실내 V2L’ 기능 등이 적용됐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등이 있다.

또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디지털키 2 △디지털 미러 카메라 클리닝 기능 △인카페이먼트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4스피커) 등 최신 편의 기능도 탑재됐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팰리세이드 및 XRT Pro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오프로드 특화 트림을 갖춘 팰리세이드는 북미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호프 온 휠스’ 캠페인의 27주년도 함께 조명됐다. 현대차는 소아암 연구 및 치료 지원을 위해 올해 2,7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한다고 밝히며, 누적 기부금은 2억7,700만 달러에 달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총 4,433㎡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메인존, 모터스포츠 존, EV 트랙 존 등을 구성해 총 28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전시 모델에는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6·9 △싼타페 HEV △쏘나타 HEV △XRT 라인업 △N 고성능 모델 등이 포함됐다.

또한,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통해 고성능 N의 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현대 레이싱 챌린지’와, 부스 내에서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시승할 수 있는 EV 트랙 체험도 운영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