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KLPGA투어 iM뱅크오픈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김민주/사진=KLPGA 제공
김민주(한화큐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4년 차의 한을 풀었다.
13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민주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방신실과 박주영(이상 12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2022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민주의 95번째 출전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그동안 1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최고 성적은 데뷔 시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준우승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꾸준한 경기 운영과 강풍을 뚫는 집중력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5위로 출발한 김민주는 초속 9m를 넘는 강풍 속에서도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10번 홀(파5)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18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민주는 “투어 4년 차인 올해 꼭 첫 우승을 이루고 싶었는데, 신설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돼 영광이다”며, “차분한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 스피치 수업까지 받았는데,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주는 상금 1억8000만 원을 보태 상금랭킹 49위에서 단숨에 3위로 도약했다. 대회 직전까지 그의 누적 상금은 913만 원에 불과했다.
한편 공동 2위에 오른 방신실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노렸으나, 17번 홀(파3)에서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추격 기회를 날렸다. 박주영 역시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김민주의 추격을 막지 못하며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