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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의 현재를 묻다…경기도자미술관 기획전 《오늘, 분청》 개최
  • 기사등록 2025-04-12 12:55:44
  • 기사수정 2025-04-12 1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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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한국 도예의 정수 ‘분청’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특별한 기획전 《오늘, 분청》이 4월 10일부터 8월 1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삼화페인트가 후원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도자기 양식 중에서도 독자적인 한국적 미감을 지닌 ‘분청’의 현재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 고유의 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늘 빠지지 않고 소환되는 한국 도예의 한 갈래가 바로 ‘분청’이다. 

 

청자의 쇠퇴기에 등장하여 세종연간(재위 1418-1450)에 절정을 이룬 분청사기(粉靑沙器)는 조선 관요에서 백자가 활발하게 생산되기 이전까지 약 2세기에 걸쳐 전 계층에서 두루 향유됐다. 

 

고려청자(高麗靑磁)가 가진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조선백자(朝鮮白磁)의 절제된 고아함과는 격을 달리하는 비정형의 자연스러움과 서민적 정서, 특유의 해학미가 드러나는 조선의 분청사기는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라고도 일컬어진다.

 

분청사기는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도상과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드러나는 다양하고 풍부한 표현, 만든 이의 개성이 묻어나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오늘날 더 주목받고 있다. 

 

동시대 도예작가들 또한 조선 분청의 미감과 양식에 각자의 예술적 해석과 사유를 보태어 익숙하고도 낯선 새로운 분청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오늘, 분청’은 이러한 분청의 역사적 배경과 미학을 바탕으로 국내외 도예작가 27인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현대 분청 작품을 선보이며 오늘날 어떻게 전통을 해석하고 재창조하는지를 조명한다. 

 

경기도자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 분청을 눈으로 찬찬히 살피고 마음으로 느끼며, 감각으로 사유해 볼 것을 제안한다”며, “더 나아가 전통의 가치를 지키며 끝없이 새로움을 구하는 도예 작가들의 세대를 잇는 여정, 그 예술적 전회와 공명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및 명절 당일은 휴관이다. 

 

한편 ‘오늘, 분청’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순)

곽경태, 김대훈, 김상만, 김정우, 김진규, 김찬미, 박성욱, 박정민, 변승훈, 신상호, 연호경, 윤주철, 윤준호, 윤호준, 이강효, 이금영, 이수민, 이용무, 이재황, 정영유, 정용욱, 정재효, 차규선, 최성재, 필 로저스, 허상욱.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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