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 오토핸즈의 실시간 견적 비교 신차 구매 플랫폼 ‘모딜카’가 2025년 1분기 견적 산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아자동차의 강세와 함께 패밀리카,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딜카 1분기 데이터로 본 인기차종 분석/이미지 제공=모딜카기아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7만2351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모딜카 내 견적 산출 데이터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가장 주목받은 차량은 기아 카니발로,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약 2만 건의 견적이 산출되며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 전체 카니발 견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모딜카는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한때 긴 대기 기간으로 수요가 분산됐지만, 최근 대기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줄어들며 다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밀리카 시장의 인기는 현대 팰리세이드에서도 드러났다. 올해 1분기 신형 모델이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견적 산출량이 전 분기 대비 약 5배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스포티지, 셀토스, 니로, EV3, 모닝 등도 전반적으로 높은 견적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473%), 전기차 EV3(297%)는 괄목할 만한 상승률을 기록, 친환경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전기차 견적 비율은 전체의 10%, 하이브리드는 30%를 차지하며 친환경 차량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을 멈출 것이란 ‘캐즘(Chasm)’ 우려를 불식시키는 지표로 해석된다.
한편 ‘쉐보레의 ‘트랙스’는 우수한 가성비와 실용성으로 견적 산출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모딜카와 제휴한 ai렌터카의 장기 렌트 상품도 인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2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중국 BYD는 아직 국내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3월 기준 모딜카에서 견적 비교가 가능한 26개 제조사 중 22위에 머물렀다.
모딜카 관계자는 “2025년 1분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더욱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신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