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4년 9월 2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 ‘불법 리베이트 및 공직자 부패비리 특별단속’을 통해 총 2617명을 단속하고, 이 중 139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혐의가 중대한 4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불법 리베이트와 공직자 부패 근절을 경찰의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민간‧공공분야에 만연한 부패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집중 단속이었다.
단속 대상은 의료‧의약, 건설, 경제‧금융, 공공부문 리베이트와 함께 공직사회의 금품수수, 권한 남용, 정보유출, 재정비리, 불법 청탁 등 전방위에 걸쳐 이뤄졌다.
자료제공=경찰청
단속 결과, 불법 리베이트 사범은 총 1050명이 적발됐고 이 중 682명이 송치되었으며, 16명은 구속됐다. 공직자 부패비리 사범은 1567명이 적발되어 712명이 송치되었고, 이 중 26명이 구속됐다. 각각의 송치율은 64.95%와 45.43%에 달했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불법 리베이트 단속에서는 의료‧의약 분야가 597명(구속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산업 292명(구속 4명), 공공분야 83명, 경제‧금융 분야 78명(구속 7명)이 뒤를 이었다.
공직자 부패비리 분야에서는 금품수수가 526명(구속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정비리 445명(구속 2명), 권한 남용 401명(구속 1명), 불법 알선‧청탁 120명(구속 8명), 정보유출 75명 순이었다.
단속의 절반 이상인 56.9%(1489명)는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 전문 수사부서에서 직접 수사해 사건의 중요도에 비추어 집중적인 대응이 이뤄졌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 종료 이후에도 공직자 비리 등 재발 우려가 큰 만큼, 관련 비리에 대한 상시단속 체제를 지속 유지할 방침이다. 아직 종결되지 않은 906명에 대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며, 개별 사건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시‧도 경찰청의 직접수사 부서를 중심으로 부패비리 단속을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단속과 더불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심되는 사례는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