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경찰청이 발표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2년 연속 감소했다/사진=경제엔미디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1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찰청은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521명으로, 전년도(2551명)보다 1.2%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하면 무려 81.2% 감소한 수치다.
자료제공=경찰청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9만6349건으로 전년 대비 1%(1947건) 줄었으며, 부상자 수 역시 27만8482명으로 1.9%(531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지난해(159명)보다 13.2%(21명) 줄었다. 이는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등 제도 개선의 효과로 풀이된다. 2020년(287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20명으로 전년 대비 3.8%(34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67.0%(616명)로, 전년도 62.1%(550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인구 고령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761명으로 전년(745명)보다 2.1%(16명) 증가했다. 그러나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로, 2024년 기준 14.7명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187명으로 소폭 증가(0.5%)한 반면, 이륜차 관련 사망자는 361명으로 전년 대비 7.9%(31명) 줄었고,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 수는 594명으로 0.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울산(34.2%↑), 서울(18.6%↑), 대구(13.7%↑) 순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했으며, 도 단위 지역 중에서는 충남(15.3%↑), 제주(6.7%↑), 전북(1.8%↑)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세종(41.7%↓)과 강원(13.6%↓)이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