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에 오른 박보겸/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보겸과 유현조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두 선수는 오늘(16일) 최종 라운드에서 '개막전 퀸'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5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박보겸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유현조 역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박보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는 공동 3위 그룹과 4타 차이를 벌려 사실상 최종일 맞대결을 확정지었다. 박보겸은 2023년과 지난해 1승씩을 거두며 통산 3승을 노리고 있으며, 유현조는 지난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거둔 생애 첫 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보겸과 유현조는 삼천리 골프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승이 걸린 만큼 승부에서는 양보가 없다.
박보겸은 “현조는 제가 너무 예뻐하는 동생이지만, 경기에서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유현조 역시 “정말 좋아하는 언니지만, 승부는 승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공동 3위 그룹에는 이가영, 황유민,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 중국의 리슈잉이 10언더파 206타로 선두를 4타 차로 추격 중이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배소현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80만 달러(약 11억 6천만 원), 우승 상금 14만 4천 달러(약 2억 1천만 원)가 걸려 있다. 최종 라운드는 16일 정오(한국시간) 챔피언 조의 티오프와 함께 시작되며, 박보겸과 유현조가 개막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