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2조20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과 함께 사우디 내 대규모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3일, 프로젝트 디벨로퍼(개발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과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셉코3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2028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을 통해 발주한 사업으로, 각각 리야드 북동쪽 80km와 470km 떨어진 지역에 180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1기씩 건설하는 내용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위치/자료제공=두산에너빌리티
발전소 완공 후 생산된 전력은 향후 25년간 SPPC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SPPC와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하며 이번 사업을 본격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현호 Plant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맞물려 두산에너빌리티의 건설 수행 기술과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설비 규모는 2025년 92.9GW에서 2030년 123.2GW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6GW 규모의 발전소 증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발전소 수주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