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인 산뱀딸기에서 노로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성분을 발견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서 많은 관심을 받아온 바이러스다.
산뱀딸기/사진=환경부산뱀딸기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자생식물로, 길게 뻗어 자라는 특징을 지니며 4~5월에 꽃이 피고 6월에 열매가 익는다. 이 식물은 기존에 항산화 및 항균 효능이 알려져 있었고, 이번 연구에서는 노로바이러스 억제 효능까지 확인됐다.
지난 2023년부터 연세대 변상균 교수 연구팀과 함께한 연구에서, 산뱀딸기 추출물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면역세포에 처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최대 97% 억제되고 면역세포 생존율이 33%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동물 실험에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 후 장내 바이러스가 61% 억제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연구진은 산뱀딸기 추출물을 포함한 항바이러스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연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특허는 ‘산뱀딸기 추출물을 함유하는 항바이러스용 조성물’(특허번호 10-2025-0029494)로 등록됐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겨울철 반복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자생식물에서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특허 기술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상용화되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물산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