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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해 콘텐츠 운영자 17명,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 기사등록 2025-03-06 17: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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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선정적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유포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린 유해 콘텐츠 제작·운영자들이 국세청의 집중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엑셀방송 운영 BJ, 딥페이크 도박사이트 운영자, 가짜뉴스 유포 유튜버 등 17건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미지=경제엔미디어먼저 조사대상 중 엑셀방송은 BJ들이 선정적인 행위를 하며 시청자 후원금을 유도하고, 후원금 순위를 공개해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부 BJ들은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BJ들에게 지급한 출연료를 과다 신고하거나, 가족에게 허위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또한, 해외 성인 플랫폼을 이용해 방송을 송출한 일부 BJ들은 수익금을 가족 명의의 차명계좌로 수취해 은닉한 정황도 포착됐다.

 

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유명인의 얼굴을 딥페이크 기술로 조작해 광고에 활용하고,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도박의 덫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들은 아시아·동남아 지역에 사무실을 운영하며 10만 명 이상의 회원으로부터 도박자금을 받아왔다.

 

특히 도박자금의 흐름을 숨기기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다수의 차명계좌를 활용하는 등 치밀한 탈세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이들이 도박장 운영 비용을 정상적인 기업 비용으로 위장하여 세금을 탈루하고, 차명계좌를 통해 재산을 은닉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

 

이밖에 사이버 레커들은 타인의 불행을 자극적으로 포장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광고 수익과 후원금을 챙겨왔다. 또한, 피해자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후원금과 광고 수익을 신고하지 않거나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하면서도 세금을 회피했다. 또한, 실체 없는 외주용역비나 허위 임차료를 신고하고, 고가 외제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둔갑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탈세를 저질렀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부당 이익을 취한 유해 콘텐츠 운영자들의 탈세 행위를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거래 내역을 금융추적 및 포렌식 분석을 통해 면밀히 조사하고, 해외 플랫폼과의 거래 정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확정 전 보전압류를 통해 세금 회피를 방지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온라인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신종 탈루 행위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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