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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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서 역사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는 1일 중국 선전 바오안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서 AFC로 편입한 이후 호주가 이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호주는 이전까지 2010년 중국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반면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7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경기 연속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으나, 결국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사우디는 준결승에서 한국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호주는 결승전 전반 24분 먼저 앞서갔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 떨어졌고, 이를 루이스 아고스티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사우디는 전반 추가 시간(47분)에 동점골을 만들며 반격에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탈랄 하지가 헤더로 연결해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정규시간 90분을 넘어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호주는 다섯 번째 키커까지 모든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사우디는 네 번째 키커까지 성공했으나, 다섯 번째 키커인 바삼 하자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했으며, 4강에 오른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9월 칠레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