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진 해크먼(95)과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5)가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의 시신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으며, 반려견도 함께 사망한 상태였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 해크먼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진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2월 17일에 작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되어, 사망 후 약 9일간 시신이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부의 시신은 미라화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외부 침입이나 가스 누출, 싸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부인 아라카와 근처 조리대에서는 열린 처방전과 알약이 흩어져 있었으나, 사망 원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약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해크먼은 1930년 1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태어나, 1956년 파사데나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기 공부를 시작하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는 영화 '슈퍼맨', '용서받지 못한 자',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프렌치 커넥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부인 벳시 아라카와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했으며, 두 사람은 1991년에 결혼해 함께 여생을 보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