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엔미디어=인원균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에 들어가자 마자 뜨겁게 달구고 있는 팀은 올 시즌 KBO리그 8위팀인 한화이글스다. 한화 이글스는 KT위즈에서 FA신청을 한 주전 유격수 심우준과 5선발 역활을 하던 엄상백을 FA시장이 열린 이틀만에 낚아챘다.
시장이 열린 첫날 11월 7일 KT위즈 소속으로 FA를 신청한 심우준을 50억원(보장금액 42억, 인센티브 8억)에 계약했다. 그리고 오늘 8일에는 또 다른 KT위즈의 FA 엄상백을 78억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한화와 FA계약한 심우준
FA시장에서 가장 대어인 SSG랜더스의 최정이 계약한 이후 대형 계약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가 이렇게 연이은 대형 계약을 한 이유가 뭘까? 시장의 예상가보다 너무 높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유격수 심우준은 타격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는 아니다. 하지만 주루와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듯 하다. 주루와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하주석이 불미스런 일로 이탈 된 후 다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유격수 자리에 심우준이 자리 잡으면 되고 유격수란 포지션은 타격보다 수비가 우선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한화이글스 입장에서는 투자를 아낄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리고 엄상백을 잡은 이유는 선발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KT위즈에서 4선발 또는 5선발 역활을 맡으여 올시즌 29경기에 나와 13승 10를 기록했고 방어율 4.88을 기록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선발 투수 역활을 했다. 시즌 소화 이닝 역시 156.2이닝을 소화하며 소화 이닝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한화와 FA계약을 한 엄상백
엄상백은 155KM까지 던질 수 있는 투수로 제구도 잡히면서 서서히 KT위즈에서 자리 잡게 됐다. 2022년에는 11승 5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이 2.95를 기록하기도 했던 가능성이 충분한 선발 투수 자원이었다.
엄상백은 용병2명의 투수와 이제는 국가대표로 성장한 문동주를 이어 4선발 역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이글스는 이틀간 128억원의 FA쇼핑을 했다. 외부에서 볼 때는 이들 2명에게 너무 과한 쇼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눈들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올 시즌 5강 후보로 거론된 팀이 8위에 그쳤고, 최원호감독을 경질하며 배테랑인 김경문 감독을 선임해 시즌을 끌고 왔다. 작년에도 롯데의 안치홍을 잡아 선물 했고 이번 김경문감독에게도 128억 선물 안겨줬다.
내년이면 새로운 구장에서 시즌을 시작 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성적을 내야하는 시즌이 바로 내년 2025년 시즌이다. 작년 홈런왕인 노시환이 부진했고, 또 문동주가 올 시즌 부침을 겪으면서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두 ACE급 선수가 부진 하다 보니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쉬운 성적은 뒤로 하고 더욱 적극적인 투자로 한화이글스의 신구장에서 발톱을 내 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