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2년 대비 6.7% 감소한 255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21년에 2916명, 2022년 2735명, 2023년 2551명으로 꾸준히 감소해 3년 연속으로 3천 명 이하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한 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 1만3429명과 비교했을 때 81% 감소한 것이며, 2013년 약 5천 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10년 만인 2023년에 절반 수준인 2,551명에 도달하여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를 기록한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5년간 사고 건수는 19만6836건에서 19만8296건(0.7%↑), 부상자 수는 28만1803명에서 28만3799명(0.7%↑)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 직후인 2~3월에 증가했고,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이후 첫 피서철 시기인 8월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경찰청 |
시간대별 사망자 수에서도 심야시간대인 오전 12~2시에 16명(10.0%↑), 출근시간대인 오전 8~10시에 11명(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오전 10~12시 시간대도 4명(1.6%↑)이 증가했다. 다른 시간대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경찰청 |
보행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47명(5.0%↓) 감소했으나 1~2월에는 8명(6.2%↑), 5~6월에는 26명(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부분 감소했으나 65세 이상인 고령자와 고속도로 분야에서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 현상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는 1240명으로 18명(1.4%↓) 감소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수치(184명, 6.7%↓)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 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10명(1.4%↑)이 증가했다.
도로 종류별로는 고속도로 사망자가 2명(1.1%↑) 증가하였고, 일반국도는 1명(0.2%↓), 특별‧광역시도는 45명(7.4%↓), 지방도 및 시군 도로에서는 106명(7.9%↓) 감소했다.
한편 이륜차‧어린이‧음주 운전 분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사망자가 121명(20.1%↓), 어린이 사망자도 4명(2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음주운전 분야는 55명(25.7%↓)이 감소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은 울산(8명, 26.7%↑), 대구(16명, 24.2%↑), 대전(10명, 21.3%↑) 순으로,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전남(26명, 12.9%↑), 충북(4명, 2.6%↑), 강원(1명, 0.7%↑)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 감소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에서는 세종(5명, 29.4%↓),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제주(8명, 15.1%↓)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여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박민지 기자]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