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인 ‘디에이치 클래스트(The H Claest)’에 설치될 승강기 전량을 수주했다. 국내 초고속 승강기 최대 물량이 투입되는 현장으로, 이번 수주를 통해 반포 일대 재건축 시장에서의 우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반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분속 210m급 고속 승강기 169대를 포함해 공동주택용 209대, 상가 및 커뮤니티 시설용 57대, 에스컬레이터 24대 등 총 290대를 공급한다. 단일 재건축 현장 기준으로 고속 승강기 최대 물량이 적용되는 프로젝트로, 공사는 2026년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이번 수주는 조합원 선택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7월 열린 조합총회 승강기 업체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완성도, 낮은 고장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압도적인 득표율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고급 주거단지에서 승강기가 단순 설비를 넘어 단지의 자산 가치와 주거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나인원 한남, 한남 더힐,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 청담 르엘 등 국내 최고가 아파트 다수가 미쓰비시 엘리베이터를 채택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래미안 퍼스티지,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트리니원에 이어 디에이치 클래스트까지 연이어 확보하며, 반포대교에서 동작대교로 이어지는 한강변 핵심 주거지에 이른바 ‘미쓰비시 벨트’를 형성하게 됐다. 반포 지역 재건축 현장에서의 점유율은 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이치 클래스트에는 미쓰비시의 최신 승강기 기술이 적용된다. 일본에서 수입한 제어반을 기반으로 한 NexPia 시리즈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운행 관리 시스템과 원패스 시스템이 도입돼 대기 시간 단축과 운행 효율 향상을 꾀한다. 또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정보센터(MIC)를 통해 안전성과 유지관리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훈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상무는 “최근 재건축 시장에서는 시공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승강기 도입을 통해 단지의 랜드마크 가치를 높이려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이번 수주는 조합원과 시공사 모두로부터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 ‘디에이치(THE H)’ 브랜드 현장으로는 방배5구역에 이은 두 번째 협력 사례로, 상징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미쓰비시전기그룹의 국내 승강기 전문 법인으로 2001년 설립 이후 제품 개발부터 생산, 설치,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해 왔다. 2004년 한국형 중저속 승강기 개발을 시작으로 고속 승강기 해외 수출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