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L그룹이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테크 전시회 ‘CES 2026’에 참여해 로봇·AI·모빌리티 분야의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HL만도, HL클레무브, HL로보틱스, HL디앤아이한라 등 그룹 주요 4개 계열사는 ‘인텔리전스 인 액션(Intelligence In Action)’을 슬로건으로 통합 부스를 운영하며 HL(Higher Life)의 미래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HL그룹 CES 2026 부스 전경/이미지=HL그룹 제공
전시 중심 축은 로봇 기술이다. HL만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Actuator)’를, HL로보틱스는 신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 ‘캐리(CARRIE)’를, HL디앤아이한라는 골프장 디봇(잔디 파임) 수리 로봇 ‘디봇픽스(DivotFiX)’를 각각 공개한다.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산업·서비스 로봇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라인업이 CES 현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특히 HL만도의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정밀 요소 기술이 집약된 핵심 구동 장치로 주목을 받는다. 팔다리, 몸통, 머리, 손가락 등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신에 적용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HL만도는 CES 기간 국내외 고객사를 초청해 로봇 신사업 비전과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룹이 축적해 온 자동차 부품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역량,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로봇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한다.
HL로보틱스가 공개하는 ‘캐리(CARRIE)’는 높이 14cm, 가로 88cm, 세로 145cm 크기의 저상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으로 최대 2톤을 적재할 수 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PARKIE)’의 산업용 버전으로 평가된다. HL디앤아이한라의 신제품 ‘디봇픽스(DivotFiX)’는 HL만도와 대동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한 로봇으로, 골프장 코스 관리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 의지가 담겨 있다.
CES 혁신상 수상 성과도 두드러진다. HL그룹 4개 계열사는 총 5개 제품이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HL만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 하이퍼프레딕션(MiCOSA HyperPrediction)’, HL클레무브의 휴대용 안전 센서 ‘시루(SEERU)’, HL로보틱스의 ‘캐리(CARRIE)’, HL디앤아이한라의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AI House)’과 ‘디봇픽스(DivotFiX)’가 분야별 우수 기술로 인정받았다.
HL그룹의 부스는 CES 전시장 웨스트홀(West Hall) 3854번에 위치하며, 로드(Road), 산업(Industrial), 아웃도어(Outdoor), 홈(Home) 등 6개 전시 존으로 구성된다. 전시 기간 중 HL클레무브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Infineon)과 전략적 파트너십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HL그룹 CES TFT는 그룹 차원의 첫 CES 단독 참여라며 “인텔리전스 인 액션(Intelligence In Action), 즉 지능적 움직임이라는 슬로건 아래 HL그룹이 지향하는 로봇 기술의 미래를 명확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