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오므론헬스케어는 자사 가정용 네블라이저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네블라이저는 액상 약물을 미세 입자로 분무해 폐와 호흡기까지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 비가열식 흡입기다. 염증 억제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동시에 투여할 수 있으며, 고농도 액상 약물을 미세 입자로 만들어 폐 깊숙이 도달시키기 때문에 폐 기능이 저하된 환자도 효율적인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오므론헬스케어는 컴프레서형, 메쉬형, 하이브리드형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사용자의 연령과 환경, 질환 특성에 맞춘 선택을 지원하고 있다.
오므론 네블라이저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5000만 대를 돌파했다/사진=오므론헬스케어 제공
환경오염과 고령화 심화로 전 세계 호흡기 질환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약 3억3900만 명이 천식을 앓고 있으며, 매년 약 350만 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감기, 독감(인플루엔자),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 발병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9~15일) 기준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의 외래 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심환자는 66.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4배 급증했다.
오므론헬스케어는 기존 병원 중심으로 사용되던 네블라이저를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천식, COPD뿐 아니라 감기·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증상 완화를 위한 안전하고 간편한 관리 환경을 제공해왔다.
1978년 첫 제품 출시 이후 오므론 네블라이저는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디자인 개선을 지속해 왔다. 특히 오므론헬스케어의 독자적 메쉬 구조는 진동판과 메쉬가 분리돼 세척과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소음을 최소화하고 휴대성을 높여 장소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약물 분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온에서도 마모되지 않는 재질과 구조를 적용했으며,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디자인과 초보자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필터를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관계자는 “천식과 COPD 등 호흡기 질환은 매우 흔하지만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최근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호흡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건강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