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BNK자산운용은 카카오 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BNK 카카오그룹 포커스 ETF’를 출시하고 12월 2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국내 최초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추종하는 ETF다.
사진=BNK자산운용 제공
‘BNK 카카오그룹 포커스 ETF’는 카카오와 카카오가 영위하는 핵심 사업 분야에 속한 상장사들로 구성되며,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상위 비중 종목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 그룹과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카카오 그룹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금융,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오픈AI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접목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플랫폼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어발식 경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내실 중심의 경영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주주 서한을 통해 거버넌스 효율화와 계열사 구조조정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2024년 3월 기준 계열사를 132개에서 99개로 축소하며 핵심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080억 원을 달성했다.
BNK자산운용 ETF팀 박진걸 팀장은 “카카오 그룹의 안정적 성장성과 미래 잠재력을 바탕으로 본 상품을 기획했다”며,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포함한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도 정비는 해당 ETF의 중장기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NK자산운용은 미래전략, AI, 주주가치, 이차전지 등 4개의 주식형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미래전략·AI ETF는 연초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