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국전력이 24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ÜNAŞ)와 양국 정상 임석하에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튀르키예 시놉(Sinop) 원자력발전소 사업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전은 11월 24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ÜNAŞ, Türkiye Nükleer Enerji Anonim Şirketi)와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전은 시놉 신규 원전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고, 사업부지 평가, 원자력 기술, 규제·인허가, 현지화 등 원자력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사업 예정 부지 평가를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11월 25일 한전 김동철 사장은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Alparslan Bayraktar)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시놉 원전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 조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시놉 원전 사업은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튀르키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며, 한전은 UAE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놉 원전 사업의 최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이락타르 장관은 “한전이 우려하는 사업 리스크를 깊이 공감하며, 시놉 원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튀르키예는 2022년에도 한전에 시놉 원전 사업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현재 운영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2053년까지 29%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MOU 체결과 에너지부 장관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확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부지 평가 등 사업 개발 초기 단계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검증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놉 원전 사업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