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이 신형 텔루라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 차량은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오른쪽 차량은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사진= 기아 제공
기아가 현지시간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All-New 2027 Kia Telluride, 이하 신형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내년 1분기 북미 시장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소비자의 선호와 도로 환경을 반영해 개발된 전략형 SUV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1세대 모델은 2020년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 Car of the Year)’를 비롯해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등 글로벌 주요 상을 석권하며 북미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이후 EV6(2023), EV9(2024) 등 기아의 후속 모델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브랜드 성장의 기반이 되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강인하고 웅장한 외관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췄다.
특히 새롭게 탑재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 출력 329마력, 최대 토크 339lb·ft(약 46.9kgf·m)를 발휘하며, 기존 3.8 GDI 모델 대비 배기량은 30% 이상 줄이고 출력과 토크는 각각 13%, 29% 향상됐다.
복합 연비는 최대 35MPG(약 14.9km/L)에 달하며,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약 965km로 기대된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와 텔루라이드 특유의 DNA를 계승했다. 수직형 램프와 별자리 모양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강인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강조했다.
실내는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리얼 우드 소재, 히든 도어 손잡이, 1열 마사지 시트 등 첨단 편의사양으로 구성됐다. 최대 적재 공간은 86.9ft³(약 2,460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기아는 오프로드 주행을 강화한 X-Pro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X-Pro는 올-터레인 타이어,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 전용 터레인 모드, 확장형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해 험로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외관은 블랙 무광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브릿지형 루프랙, 오렌지색 견인고리, 리얼 포지드 카본 파이버 인테리어 패널로 차별화됐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커넥티비티 기능도 강화됐다. OTA(Over The Air) 업데이트를 통한 기아 커넥트 스토어, 온라인 내비게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디즈니+, 넷플릭스), 디스플레이 스킨 적용, V2H(Vehicle-to-Home) 기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고급 편의·안전 사양으로는 디지털 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FDM), 12인치 HUD,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메리디안 14스피커 오디오, 최대 29개의 ADAS 기능과 10에어백이 포함된다.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신형 텔루라이드 외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EV9 등 미국 시장 주요 모델 23대를 전시한다. FoD(Feature on Demand) 체험존과 V2H 기술 전시를 통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카라이프(Car Life)를 선보이며, 30일까지 진행된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의 인식을 완전히 바꾼 모델”이라며, “출시 이후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6만 대에서 12만 대 이상으로 증가하며 브랜드 신뢰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