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오른쪽부터 HD현대중공업 원광식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테라파워 빌 게이츠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테라파워의 빌 게이츠 창업자 겸 회장을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으로, 양사는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SMR로, 높은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를 자랑하며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을 배출한다. HD현대는 원자로 용기를 비롯한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아 글로벌 상용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를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양사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는 “HD현대는 조선과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성을 갖춘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테라파워와 조선 분야 적용이 가능한 용융염원자로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며, SMR 기반 추진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