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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10년 만에 ‘페럼타워’ 재매입…사업재편 마무리 선언
  • 기사등록 2025-07-25 17: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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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이 그룹의 상징이자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인 ‘페럼타워’를 10년 만에 다시 품에 안았다. 사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내실 성장 중심의 경영에 본격 돌입한다.


동국제강그룹 본사 페럼타워

동국제강은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페럼타워를 매입하기로 의결했으며, 같은 날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총 6450억6000만 원이다.

 

페럼타워는 동국제강그룹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스란히 담은 건축물이다. 1954년 영등포 당산동에서 출발한 동국제강은 1974년부터 을지로 청계초등학교 부지에 본사를 두었고, 이후 2007년 재개발을 위해 철거 전까지 33년간 사용했다. 

 

새 사옥은 2010년 8월 완공됐으며,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랜드마크로, 철을 뜻하는 라틴어 ‘Ferrum’에서 따온 ‘페럼타워’라는 이름은 임직원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하지만 동국제강그룹은 철강 업황 침체와 실적 악화로 인해 2014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했고, 그 일환으로 2015년 4월 페럼타워를 매각했다.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동국제강-유니온스틸 통합, 유아이엘 매각, 후판 사업 재편 등을 진행하며 재무개선을 이뤄냈다. 그 결과 2015년 BB+ 수준이던 신용등급은 2023년 BBB+(안정적)으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36.8%에서 99.0%로 37.8%p 낮아졌다.

 

이번 재매입은 동국제강그룹이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온 사업 구조 개편의 종지부를 찍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2023년 6월에는 지주사 동국홀딩스와 철강 전문법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으로 분할하며 그룹 구조를 재정비했고, 이번 사옥 매입으로 통합 시너지 창출의 기반을 다졌다.

 

동국제강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내 안정적 자산 운용 기반을 확보, 업황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수익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부동산 투자로 임대 수익은 물론 향후 자산 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잔금 납입 등 계약 마무리는 3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페럼타워 재매입은 단순한 자산 확보가 아닌,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동국제강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내실 있는 성장에 더욱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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