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전경/사진=엘앤에프 제공
글로벌 이차전지 종합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배터리 소재 기술 보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핵심기술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엘앤에프는 정보보안을 미래 경쟁력으로 삼고, 자체 보안 시스템 고도화와 산업 전반의 보안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엘앤에프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직속의 보안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반기마다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며 주요 부서장과 경영진이 직접 참여해 보안을 경영의 핵심 의제로 다루고 있다.
특히 자체 기술로 개발한 ‘LF-Keeper(문서 보안등급 자가 확인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운영해 문서 보안등급 체계를 강화하고, 영업비밀 관리와 정보보호 인식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DDoS 방어, 침해사고 대응, 웹 취약점 진단 등 실전형 모의훈련을 매년 실시하며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팸메일 훈련을 네 차례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모의 침투 훈련을 통해 잠재적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기술 유출 방지와 사전 리스크 차단을 위한 상시 보안성 검토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내부 자료와 정보자산 사용, 권한관리 등 5대 항목을 중심으로 933건의 보안성 검토를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80건을 처리해 실무 중심의 관리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보안 문화 확산을 위한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년 정보보안 이벤트를 열고,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보안의 날’로 지정해 상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정보보호의 날에는 임직원 80명이 참여한 ‘사내 보안 골든벨’을 진행했으며, 이 외에도 연간 43회의 오프라인 교육, 정보보호 퀴즈, 신규 입사자·협력사 맞춤형 교육, 임직원 자녀 대상 개인정보·코딩 교육 등을 통해 생활 속 보안 의식을 정착시키고 있다.
엘앤에프의 이러한 정보보안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ISO/IEC 27001(정보보호)’과 ‘27701(개인정보보호)’ 인증을 확보했으며,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2024년 국가정보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 경찰청의 ‘사이버 안보 워킹그룹’에 참여하며 국가 중요 인프라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영찬 엘앤에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양극재 분야 일부 공정과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면서 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엘앤에프는 정보보안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자체 보안 솔루션과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의 표준화를 선도하며 글로벌 고객사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