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왼쪽부터 문일주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과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이 지난 13일 LS용산타워에서 ‘지중·해저 케이블 상태판정기술 활용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과 한국전력이 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에 특화된 자산관리시스템의 공동 사업화에 나선다.
LS전선은 15일 한국전력과 ‘지중·해저케이블 상태 진단 기술(SFL, SFL-R)의 활용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S전선은 자사의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전의 실시간 진단 기술(SFL-R)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공동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의 플랫폼은 육상, 해상, 해저 지리정보를 통합해 케이블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케이블 상태를 실시간으로 재현·분석해 고장을 예측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선박의 실시간 동향 감시 기능과 연계해 해저케이블의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최근 해저 인프라에 대한 의도적 훼손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은 국가적 차원의 해저케이블 보호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VDC 해저케이블은 고장 시 복구 비용이 막대하고 장기간 송전 중단을 초래하는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실시간 진단 기술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도 초기 단계로, LS전선과 한전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HVDC 해저 및 고위험·고부가가치 케이블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 차별화를 기반으로 한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LS전선은 특히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국가 대형 전력망 사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수주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Team Korea’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공동 사업 제안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