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인 ‘울산태화호’의 성능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고 HD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울산태화호에 탑재된 ‘선체 구조건전성 모니터링 시스템’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선박이 해상 환경에서 받는 구조적 하중과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해 안정적인 운항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특히 분석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시스템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구역에서도 선체 건전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ICT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과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하며, UIPA는 울산태화호의 실제 운용 현장에서 실증 작업을 맡는다. 양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스마트 선박 및 자율운항 기술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를 통해 개선된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류홍렬 기술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선박 구조 안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UIPA 장병태 원장도 “현장에서 운항 중인 선박을 기반으로 기술을 실증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큰 의미가 있다”며 “울산이 스마트 조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