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정윤지(25)와 최가빈(22)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동 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30일 경기도 양평 더 스타 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정윤지와 최가빈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1위에 올랐다.
정윤지가 1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KLPGA 제공
정윤지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1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5~18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3번, 7번,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무결점 경기를 완성했다.
2022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정윤지는 이후 3년간 우승 없이 긴 침묵을 이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순조롭게 흘러갔다. 특히 최근 답답했던 퍼트가 잘 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함께 선두에 오른 최가빈 역시 이날 완벽한 라운드를 펼쳤다. 전반과 후반에서 각각 4타씩을 줄이며 64타를 기록한 그는 "집중력이 좋았고, 특히 100m 이내 웨지샷이 효과적이었다. 홀 가까이에 붙인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단독 3위는 7언더파 65타를 친 베테랑 안선주가 차지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은 그는 2009년 이후 16년 만의 KLPGA 우승을 노린다.
공동 4위에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과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을 비롯해 전우리, 안송이, 지한솔, 이가영, 한아름 등이 포진했다.
이예원은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보기를 범하며 지난해 대회부터 이어오던 노보기 기록을 마감했지만, 이후 버디 7개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박현경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로 66타를 작성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편 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김지수, 임희정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은 2라운드부터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