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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여는 시 한 편...가지 않은 길
  • 기사등록 2025-05-31 07:00:01
  • 기사수정 2025-05-31 12: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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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제엔미디어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수풀 속으로

굽어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의 발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그 길도 지나고 나면

다른 길처럼 똑 같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해 그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맞닿아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심하면서

 

훗날 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 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 / 시인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사소한 일상부터 인생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까지,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결국 지금의 나, 

우리 모두의 운명을 만들어갑니다.

때로는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선택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가 지금 내리는 결정들이 훗날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결정이 아쉬울 수도 다행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그 결정이 옳았다는 믿음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며 신중해야 합니다.

오늘 또는 내일 우리가 선택하고 결정해 

걸어가는 이 길이 훗날 

가지 않았던 다른 길에 대한 후회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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