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국전력 사옥 전경/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단독관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에너지 기술 혁신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한전은 오는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해, 주 전시장에 ‘KEPCO Energy & Solution Pavilion’을 구성한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승인에 따라 단독 부스를 배정받은 것은 글로벌 유틸리티 업계 최초 사례로, 기술 혁신성과 시장 영향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서 한전은 발전부터 송·변전, 배전, 소비, 공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력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AI 기반 전력망 운영 기술을 선보인다. 지능형 디지털발전소(IDPP), 변전소 예방 진단 시스템(SEDA),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 등 자사 개발 기술들을 전시하고, 직류(DC) 배전 기술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들 기술은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CES는 전 세계 대기업, 혁신 스타트업, 기관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중심지로, 2025년부터는 에너지 전환을 주요 전시 주제로 삼고 관련 산업의 비중을 확대해 왔다. 이 가운데 한전은 ‘기술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CES의 철학에 부합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전시관 운영과 함께 한전은 각국 정부 기관 및 글로벌 기업, 투자자, 구매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팀코리아’로서 해외시장 동반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CES 현장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 경영진과의 회담도 추진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CES 2026 참가는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