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S전선, 美 버지니아에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 - 트럼프 2기 첫 한국 기업 투자
  • 기사등록 2025-04-29 17:39:20
기사수정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회사 LS그린링크를 통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으로서는 첫 대규모 투자 사례로,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2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서 총 6억8100만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하는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 소식을 전하며, 이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유역 약 39만6,700㎡(12만 평) 부지에 연면적 약 7만㎡(2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1m 높이의 VCV(수직연속가교) 타워와 전용 항만시설 등을 갖추며 HVDC(고압직류)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운송까지 원스톱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VCV 타워는 버지니아주 내 최고층 산업 구조물로, 필라델피아에서 샬럿 사이 동부 해안권에서도 가장 높은 산업시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지역사회에는 33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공장 착공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이미 유럽 수출용 18개월치 물량을 확보했다”며 “AI 확산에 따른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기준 32GW, 2030년엔 12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 역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정치권도 이번 투자를 환영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LS그린링크의 착공은 버지니아의 제조업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밝혔으며, 릭 웨스트 체사피크 시장은 “이번 투자는 체사피크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로, 도시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S전선은 향후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 등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북미는 물론 유럽과 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저사업 공급망 중심축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4-29 17:39:20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길고양이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청설모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쇠백로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