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전 김동철 사장(오른쪽)과 베트남 EVN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베트남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원전 및 신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전은 김동철 사장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을 방문, 원자력 발전과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베트남 정부 및 국영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원전 및 전력 신기술 파트너십 워크숍’에는 한전을 비롯한 팀코리아, 원전 유관기관, 양국 정부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경험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며, 베트남의 관심사인 원전사업 구도, 재원 조달, 금융 지원, 인력 양성, 기술 이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어 14일에는 베트남 정부와의 고위급 협의체인 ‘한-베 산업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베트남 산업계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한전은 베트남송전공사(EVNNPT)와 전력망 및 에너지 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HVDC(초고압 직류 송전), AC 송전망 구축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베트남전력공사(EVN), 베트남석유공사(PVN) 등 주요 국영 에너지 기업들과의 면담을 통해 원전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합동 워크숍 개최 등 후속 조치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탄소 저감 기술과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한편 응우옌 티 타잉 베트남 국회부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원전 도입을 위한 베트남 국회의 입법 현황을 청취하고, 한국의 원전 및 신사업 분야 진출 의지를 전달하며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베트남의 원전 도입 정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적 활동을 본격화하고,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도 실질적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