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쿠루(KooRoo)’의 교환형 배터리 팩/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및 ‘교환형 배터리 팩’ 부문에서 국가 표준(KS)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 획득한 KS 공인 인증 항목은 △ 전기·기계적 제원, 통신프로토콜, 성능·안정성·내구성 등 교환형 배터리 팩 △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등과 관련한 총 4건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시장이 제작사별 제품 기준이 달라 비효율성이 컸던 점을 지적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국가 표준 인증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하는 표준화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국내 전기 이륜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은 최근 배달 산업 성장과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라 유망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KEMS)에 따르면, 현재 국내 내연기관 및 전기 이륜차 등록 대수는 약 220만 대이며, 2024년 한 해 동안 등록된 이륜차는 약 11만 대에 달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2023년 1654대에서 2024년 3429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국 충전시설 수도 1872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4년 전기 이륜차 2만 대 보급을 목표로 160억 원 규모의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고, 충전시설 500기 추가 설치를 위해 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 이륜차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국가 표준 인증을 바탕으로 정부와 협력하여 전기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원대학교와 협력해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하며,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KS 표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 운영하는 배터리 교환 서비스 ‘쿠루(KooRoo)’는 현재 전국에 약 440여 개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비.어라운드’를 통해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증을 통해 전기 이륜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필수 조건을 충족하게 됨에 따라, 전기 이륜차 시장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