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SK네트웍스 제72기 정기주주총회가 26일 삼일빌딩에서 열렸다/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26일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실적과 함께, 향후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지속적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24년 SK네트웍스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6573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 41.4% 증가한 수치로, 보유 사업 전반의 수익성 향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SK매직은 신제품 출시와 기존 고객 재계약으로 실적을 개선했으며, 워커힐은 호텔 객실 및 식음료 사업, 대외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정보통신 사업은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을 증가시켰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기업 피닉스랩은 의약학 특화 생성형 AI 제품을 자체 개발하여 향후 RAG 제품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SK렌터카를 매각하고, SK스피드메이트와 글로와이드를 물적 분할하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AI 중심의 사업지주회사 체계를 구축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었고, 김기동 SK 재무부문장이 신규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또한, 감사위원으로는 두산밥캣 CFO 출신의 장근배 한동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은 기존과 동일한 7명으로 유지됐다.
이호정 대표이사는 올해 SK네트웍스의 경영 전략으로 3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첫째, 보유 사업들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력 확보, 둘째, AI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구체화 및 비전 정립, 셋째, AI 컴퍼니 비전에 맞는 역량과 조직문화 구축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AI 중심의 사업지주회사로 진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를 통해 기회를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