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7)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신상이 공개된 명재완(48)/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7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48)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12일 오전, 명 씨의 이름,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하며, 명 씨가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 및 유인) 등의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명 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신상 공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명 씨는 공개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명 씨의 신상 정보는 12일 오전부터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해당 정보는 다음 달 11일까지 유지된다.
대전경찰청 제공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 3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로 김 양을 유인한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명 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던 상황에서, 학교에서의 스트레스와 불만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명씨는 사건 전 여러 차례 범행 도구를 검색했으며, 사건 당일에도 과거 살인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명 씨는 담담하게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경찰은 지난 7일 명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